이제 소비자들은 '가성비', '가심비'를 넘어 '가잼비'를 찾는다. 합리적인 가격에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가잼비'좋은 상품들을 찾는 펀슈머가 늘고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ustomer)의 합성어로 재미있고 가치 있는 소비를 통해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공유를 통해 다른 소비자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기때문에 기업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타깃이다. 특히나 제품 사이클이 짧고 경쟁이 치열한 뷰티, 패션, 식품 업계에서 펀슈머 저격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팔도비빔면 - 괄도 네넴띤, 팔도 비비면
한때, 야민정음으로 불리며 글씨체가 비슷한 글자를 다른 글자로 바꾸는 놀이가 유행을 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명작을 띵작으로, 멍멍이를 댕댕이로 불렀다. 팔도 비빔면 또한 폰트가 주는 착시로 '괄도 네넴띤'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팔도는 이 유행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35주년 기념으로 시장에 팔도 비빔면보다 5배나 매운 컨셉의 '괄도 네넴띤'을 출시한 것 이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지 23시간 만에 전체 준비 물량을 완판 시키고, SNS에는 후기가 가득했다.
얼마 전, 팔도는 새로운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팔도 비비면.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의 콜라보를 통해, '핑크 크림 맛'의 팔도 비빔면을 출시했다. 소비자들은 식품과 뷰티의 콜라보에 황당해하면서도, 재밌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곰표 밀가루 x 4XR
빅사이즈 남성 의류 브랜드 4XR은 곰표 밀가루와 콜라보를 한 패션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곰표 밀가루로 티셔츠 만드는 과정>이라는 다소 엉뚱한 스토리를 내보였다. 또한 곰표 옷을 사면 곰표 포대자루에 담아 주는 등 완성도 높은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선보였다. 그 결과,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인싸들이 입는 옷'이란 평과 함께 '곰표'라는 브랜드를 밀레니얼세대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 외 펀슈머 사례들
그 외로 패션 브랜드 무신사가 참이슬과 콜라보해서 49,000원에 제작, 판매한 참이슬 백팩과 의류 브랜드 TBJ가 식품 브랜드 천하장사와 콜라보를 통해 제작한 천하장사 티셔츠 등이 있다. 콜라보의 경계가 점점 무한해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떤 상상초월의 펀슈머 저격 상품이 나올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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