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VER THE INSIGHT - MY Review/책 & 영화 리뷰

[책 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장류진) 책 리뷰 <자본주의에서 똑똑하게 살아가는 방법>

by 지구 이방인 2020. 2. 3.
반응형

 


씁쓸하고 불편한 사실을 결코 우울하게 그려내지 않아서 좋았다. 자본주의에서 개인이 최대효용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란 무엇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책

 

직장인 3년차, 나 스스로 신입때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1년여간은, '말도 안된다. 이상하다'라고 용기 있게 외치는 신입으로, 2년차 부터는 적당히 성질도 죽이고 분위기 맞춰가며 시스템 안에서 생존해 나가는 법을 체득한 보통의 회사원으로 살았다.

앓아 누울만큼 화가 나기도 하고, 내가 다친 만큼 회사에 약간의 흠결이라도 남기고 싶어 애도 써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의 회사생활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겁지 않아 좋았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난 시간이 딱히 불행만 하지도 않았다. 잃는 것을 대신해 사대보험과 소속감이 주는 안락함, 월급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풍요(?)와 경력도 야금야금 잘 챙기고 있으니깐.

 

나는 이 책이 남기는 메세지가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산다며' 자기연민에 빠지지말고 얻는 것 도 잊지 말고 최대한 기쁘게 그래서 이 시스템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격려처럼 느껴졌다.

 

 월급을 회사 포인트로 받았지만, 재빨리 포인트와 돈을 등가 교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소설 속 인물 처럼, 우리 모두가 시련에 머물지 말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한 걸음을 찾아갈 수 있기를.

다들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