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간 : 2019년 9월 5일 ~ 2020년 2월 23일
※전시 장소 :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창조관
※관람료 : 4,000원
이번 전시는 조각 공예 작가들이 각기 다른 문제 제기와 혁신적인 제작 방식을 통해, 공예를 주제로 보다 확장된 의미의 사회, 문화, 정치적 맥락을 탐구하고 장인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한다.
서도호 작가는 공간을 물리적 위치에 한정하지 않고 개념적으로 치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다.
공간을 개인적 경험, 안정감의 흔적들을 작품 속에서 시각화한다.
집은 개념 속으로도 서도호의 작품 속에서도 가볍고 이동 가능하고, 어디에나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을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서 집과 정체성이 어떻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이 되는지 굉장히 재밌게 본 작품이었다.
이 설치물의 소재는 개껌이다. 류웨이 작가는 개들이 맛보고 씹는(?) 개껌이라는 요소를 '욕망'이라고 정의하고 개껌을 녹여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창조하며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건넨다.
인슈전의 작품은 색색의 천으로 쌓인 길고 커다란 봉은 마치 가로로 눕힌 안테나 같다.
그리고 기둥의 끝에는 칼날이 박혀있다. 이 작품은 실제 안테나를 상징화한 작품이며 이 작품을 감싸고 있는 형형색색의 천은 실제 중국인들이 입던 옷으로 중국 시민들에게 칼날을 겨루는 언론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작품이라고 한다.
과연 저 물체들이 무엇일까?
언뜻 보기에 낯설기도 익숙하기도 한 이 작품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용품을 아교 물풀에 담아 부피를 키워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으로 일상적인 물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이러한 작품을 기획했다고 한다.
마이 투페 레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이 앞에 보이는 검은색의 동물 조각들은 각각 한 명의 '마녀'로 지칭된다.
중세 시대 여성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잘못 내면 마녀라는 지탄을 받으며 화형에 처하는 마녀사냥을 당했다.
마이 투페 레가 동물 조각상을 마녀라고 이유 없이 지칭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그 시대의 마녀사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는지를 꼬집는다.
이 작품 또한 마이 투페 레의 작품으로, 마트료시카 형상을 하고 있다. 마트료시카는 큰 마트료시카 안에 작은 마트료시카들이 반복되는 구조로 여성의 일상이 가사에서 가사로 반복되는 현상을 비판한다.
벽에는 큰 액자 하나와 그 액자의 한 귀퉁이만 잘라 놓은 듯한 액자가 나란히 붙어있다. 이 두 개의 액자 안에는 손뜨개로 열심히 짜 놓은 뜨개 천이 들어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소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 까지다. 오른쪽 작은 작품이 소들이 나간 시점이고 왼편의 작품이 소가 돌아올 때까지 반복되었던 여성의 가사의 양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퀄리티의 전시를 매우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구경하실 분들은 올해 2월까지만 전시를 진행한다고 하니 그전까지 관람하세요~~
댓글